2024 해외 학술교류 공동 포럼
평화와 연대의 거점: 재일한인마을 '우토로'의 과거와 미래
우토로 마을은 1940년부터 일본 정부가 추진한 '교토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함바 터에 형성된 마을이다. 당시 재일 조선인들은 징용과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행장 건설의 가혹한 노동에 종사했고, 일본의 패전으로 공사가 중단되자 그 자리에 방치되었다. 종전 후 많은 노동자들이 귀국을 희망했지만 일제강점기 하에서 고향에서의 생활 기반이 파괴되었고 한반도가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재산 반출 제한, 기타 생계 문제 등으로 인해 일본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 조선인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갈 곳 없이 스스로의 손으로 불모의 땅을 개척하고 우토로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서로 도우면서 뿌리내리고 살아왔다.
이 우토로 마을에는 해방 후에도 많은 재일조선인들이 들어왔다. 직업과 주거, 생활의 여러 국면에서 차별을 받는 재일조선인들에게, 우토로 마을은 동포들이 서로 도와가며 생활할 수 있는 안전지대였다. 그러나 재일조선인들의 슬럼지역으로 멸시되었던 우토로 마을은 상하수도 등의 생활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아 심각한 수해와 열악한 위생 환경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일본 시민들이 이를 심각한 인권문제로 인식하여 1986년부터 우토로 사람들과 마을의 생활 개선을 요구하는 운동을 시작하였다. 일본 시민들과의 운동에 의해 1988년에 상수도가 부설되었지만, 우토로 사람들이 모르는 새에 우토로의 토지가 전매되어 매물로 나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사태는 토지 명도를 둘러싼 소송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결국 식민지 지배와 전쟁에 기인하는 우토로 문제의 본질은 고려되지 않은 채 주민들은 패소하였고, 일본 사법에 의해 불법점거지가 되었다.
하지만 1986년 수도운동 때부터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일본인 지원자들이 우토로 사람들을 지켜왔다. ‘땅 투기 반대!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을 결성하여 오늘날까지 우토로 지원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속적인 운동에 의해 2001년에는 유엔 사회규약위원회에서 우토로 퇴거 문제에 관한 우려와 차별 제정 권고를 이끌어내는 성과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우토로 마을과 주민들을 향한 끊임없는 혐한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토로 마을은 재일코리안들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과 재일코리안, 일본인 모두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화해와 평화, 공존과 연대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행사개요>
*일 시 : 2024.09.26(목) 16:00~18:00
*장 소 : 전남대학교 인문대1호관 313호
*행사명 : 평화와 연대의 거점: 재일한인마을 '우토로'의 과거와 미래
*연 사 : 가츠무라 마코토(일본 리츠메이칸 대학 교수)
*주최/주관 : 전남대 BK4단계 국제이주와 디아스포라 혁신인재교육연구단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전남대 5.18연구소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HK+가족커뮤니티사업단
*후 원 : 한국연구재단


